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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0-07-22 21:12
오염 지하수 공급[mbc 뉴스데스크.2006.12.20]
 글쓴이 : 사무국
조회 : 60,754  
오염 지하수 공급
●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가정집과 학교, 어린이집 등에 먹기에 부적합한 오염된 물이 일부 공급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성장장애와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질산성 질소가 기준치 이상 들어 있었는데도 업체와 검사 기관이 수질검사를 조작했던 것입니다.

이언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인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의 식수로 써온 지하수에 기준치 이상의 질산성 질소가 포함돼 있다는 통보를 받고 최근 급식을 중단했습니다.

● 교장 선생님: 무슨 말인가 했다.

솔직히 말해서.

그럴 리가 없을 텐데 하면서.

● 기자: 경기도의 한 어린이집도 5년 이상 아이들의 식수로 질산성질소가 함유된 지하수를 공급받아왔습니다.

● 어린이집 원장: 적합하다고 위에서 통보를 받아서 사용했는데 저희로서는 황당하죠.

● 기자: 질산성 질소는 성장장애와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어서 식수의 경우 허용기준을 10ppm 이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기준치 이상의 질산성질소가 들어 있는 지하수가 버젓이 식수로 공급될 수 있었던 것은 지하수 개발업자와 검사기관이 짜고 수질검사 결과를 조작한 때문입니다.

● 수질 검사기관 연구원: 경쟁이 심하다 보니까 안 해 주면 다른 업체로 옮기는 식이 되고 있다.

● 기자: 허가권자인 담당공무원들 역시 아무런 현장확인 없이 조작된 검사결과에 도장을 찍어주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학교 168곳, 어린이집 19곳, 가정집 489세대 등 모두 1700여 곳에 오염된 물이 공급됐습니다.

지난 6월에 수도권 학교 집단식중독의 원인 역시 오염된 지하수와 관련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식중독이 발생한 31개 학교에 공급된 급식용 야채 세척에 질산성질소에 오염된 지하수가 사용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 이언주 기자, 지하수에 기준치 이상 들어있다는 질산성 질소, 도대체 어떤 물질인지요.

● 기자: 질산성 질소는 사람이나 동물의 배설물에서 발생하는 물질인데요.

인체에 들어오면 혈관 내 산소의 이동을 방해하는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특히 유아들은 산소결핍으로 몸이 푸른색으로 변하는 청색증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 앵커: 그러면 이거 끓여으면 괜찮은지요.

● 기자: 아닙니다.

끓이더라도 사라지기는 커녕 오히려 농도가 더 높아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또 정수기의 경우에도 질산을 거를 수 있는 특수 장치가 없으면 걸러지지 않는다는 그런 위험성이 있습니다.

● 앵커: 그렇다면 어떻게 해도 마실 수 없는 물인데 그동안 감독기관들은 뭐했습니까?

● 기자: 검사기관들의 경우는 고객들인 지하수 개발업자들의 의뢰를 계속 받기 위해서 원하는 대로 조작을 해 주었던 겁니다.

반면 환경당국의 감시나 감독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정도로 소홀했고 또 일부 공무원은 지하수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기도 했습니다.

● 앵커: 있을 수 없는 일이군요.

그런데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학교는 어느 정도 됩니까?

● 기자: 전국 1만여 개 초중고교 가운데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는 학교가 1500군데 정도 됩니다.

도시보다는 농촌이나 산간, 도서지의 학교들이 대부분입니다.

● 앵커: 이언주 기자,그런데 이번 수사는 당초 지난 6월 학교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밝히려던 것이었죠.

어떤 결론이 났습니까?

● 기자: 앞서 잠깐 말씀드렸듯이 학교에 공급된 식자재 가운데 야채 세척에 오염된 지하수가 사용됐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시 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노로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는 수사에서 확인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 앵커: 이언주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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